정말 간만에 등산을 했다.
내년까지 끊은 헬스장 운동은 고사하고 양재천 걷기도 뜸했던터라 청계산을 오르는 걸음이 천근만근이다. 이 산을 내가 맨발로 등산을 했었다니..
매봉을 오르다.
매봉이 왔다는 건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정상을 오르는 강력한 동기부여이자 나에게 주는 숭고한 의식. 자연스럽게 자리를 깔고 마실꺼리와 주전부리를 .. 이게 낙이지~ 경치도 좋고 딱 좋다.
청계골로 내려가서 올 해 처음으로 계곡에 입수하다.
생각해보니 참 재미없는 올해 절반이었다.
이제서야 계곡에 몸을 담그다니..
시원하게 송사리와 좀 놀다가 슬슬 하산.
뼈구이에 소주 한잔으로 이번 주말 마무리.
이렇게 건강히 혼자놀기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