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 09:48)
오전 일찍 간조시간 맞추어 갯벌에 나갔다.
들어간지 얼마 되지도 안했는데
물질 나온 주민이 나가라고 한다.
캬~ 지금이 딱 좋을 때구먼 싶다.
멀리서 왔는데 한마리만 잡고 갈께요~ㅎ
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난 주민들과 부딪히기 싫어
멀리 떨어져서 뻘을 헤짚고 다녔다.
낙지 숨구멍 발견
숨구멍을 살짝 밝으면
물이 솟구치는 곳에서 부터
찬찬히 삽질 시작..
크~~!! 해냈다!!
씨알도 괜찮다.
사진 찍으려고 바닥에 내려놓으니
갈매기가 휙 날아온다.
급히 낚아채서 통에 넣었다.
갈매기에게 헌납할뻔 ㅎ
기쁜 마음에 아내와 긴급 통화로 벅찬 감동 전달~ ㅎ
보이지 않는 뻘속에도
자연이 있고 생명이 있다.
마음 깊이 감사할 뿐이다.
다를것 없는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기쁨도 있고 행복이 있다.
선의의 행동과 마음씀씀이가
더 값지고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