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집을 나왔다.
추운 날씨탓하며 몇주 안 걸으니 몸이 무겁다.
지인과 즐거운 점심 약속겸 둘레길을 조금 걸었다.
대공원 올라가는 길에 있는
저수지가 얼어 눈이 쌓였다.
다리 아래를 보니
뒤뚱뒤뚱 지나간 괘적이 미소 짓게 한다.
넌 이리로 바로 갔고,
넌 갈팡질팡했고,
넌 여기서 좀 빙빙 돌았구나. ㅎㅎ
대공원 윗쪽 저수지는 초행이었는데
한적하니 좋아서 한바퀴 걸어 본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을 때인데
사진 한장 찍혀본다.
사람들은 제각기 삶의 방향과 하루가 있지만
좋은 사람과 자주는 아니지만 철마다 안부를
서로 확인한다는 것만으로도 동행이 아닐까?
건강하게 맘 편히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