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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짜장면

by 슈퍼맨 2021. 3. 30.


일요일 이른 저녁 갑자기 아들이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직접 나서봤다.

나는 짜장면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다.
검정 춘장에 버무린 재료의 출처가 늘 염려되었다.
모르고 아니 무시하고 먹으면 속 편한데..

여느 식당에 식사 하러 가도 무의식적으로
조리 환경을 흘겨보게 된다.

가끔 TV 뉴스에 나오는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과
재료로 만든 자극적인 화면들이 뇌에 이미 각인이
되어 반사적으로 주변을 살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극소수의 식당이겠지만서도 말이다.

배달 짜장면은 건강하지 않겠지.
입에 들어가는 건데, 건강한 짜장면 만들어 볼까?

조리 실력도 없으면서 음식은 첫째도 둘째도 맛이라는 기본 전제를 무시하고,눈으로 확인 가능한
재료를 바탕으로 짜장면 재료 사러 마트로 갔다.

내가 아는 음식 조리지식의 바닥을 확인 하는데 몇분 걸리지 않았다.
결국 구매한 건 간편식 짜장면에 다진고기와 양파, 대파, 춘장 ㅎㅎ

그래도 열씸히 정성껏 만들어 본다.
음식 맛은 정성이 반이야~~ 최면을 걸면서,, ㅎㅎ


옆에서 아내가 몇일 전에
요리한 꽃게탕을 다시 만든다.

뜬금없는 아빠와 엄마의 요리대결이 시작

난 굳굳하게 초보 요리를 ~ ㅎㅎ;;

아내가 예전과는 달리 뭔가 더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다.
'이건 참 위험하다..'


비쥬얼에서 이미 꽃게탕에 진 느낌이지만
오이로 플레이팅 최선을 다해본다.

결과에 연연해 하지않는 가장의 의연한 모습을..
승패에 굳이 내색하진 않겠다고 혼자서..

아들은 아빠표 짜장면 맛나게 먹고,
다음날 중국집 배달 짜장면 시켜 맛있게 먹었다.

그래도 고생한 아빠표 짜장면을 맛나게
먹어준 아니 연기해 준 아들에게 감사하다.

뮈든 시작이 반이 아니라 노력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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