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62 아카시아 초등학생이 아닌 국민학생 때엔(라떼는 말이지..) 우면산은 아카시아 나무 천지였다. 5월 초중순 바람 부는 날이면 아카시아 향이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 사는 집까지 은은한 향이 났다. 5월말 ~ 6월초 아이들과 우면산 등산길을 오르면 등산길에는 벚꽃인양 바람에 우수수 아카시아 꽃잎이 날리던 그 기억이 오래 오래 잊혀지지 않는다. 누가 알까.. 그때엔 우면산에서 산딸기도 따먹고 도마뱀 꼬리도 자르고 계곡에서 가재도 잡았다면 믿기지 않겠지.. 난 아는데.. 기억하는데.. 아카시아 꽃을 보면 아득한 그 순간이 떠오른다. 좋은 추억 잊지 말아야지.. 아카시아 너 참 고맙다.. 7월 6일 2022. 5. 4. 나그네 나.그대에게 가려다 나그네가 되었네 2022. 4. 29. 참을 인(忍) 참을 인(忍) 칼 도(刀)자.. 아래 마음 심(心).. 내 가슴에 칼을 얹고, 칼 아래 내 가슴을 깔고 있다. 가만히 누워 있는데, 시퍼런 칼이 내 가슴 위에 놓여 있다. 매순간 번뇌의 싹을 잘라서 평정심 유지하지 못한다면 내 가슴 위의 칼이 춤을 추겠지.. 본디 필부필녀의 인생은 씁쓸한 법이나, 하루는 달달하니 외로히 재주껏 양념치며 살자. 내 잣대로 훈계 말고, 설득 말고, 비교 말고, 묵묵히 내 인생이나 똑바로 살아볼 일이다... 2022. 4. 28. 벚꽃 코로나 격리 끝나고 출소하니 봄은 가고 여름. . 2022. 4. 21. 코피 몇일 전 퇴근 길에 광교호수변에서 치맥을 했었다. 생맥주 한잔에 그간 피곤탓인지 긴장이 풀렸는지 맥주 몇 모금 마시다가 코피를 왈칵 쏟았다. 동료와 건강 또 건강하자며 멈추지 않는 코피 연신 닦아내느라 냅킨 한통 다 썼었다.. 열이 많은 체질이라 어릴적부터 코피가 이유없이 많이 났다. 코를 후볐더라면 이유라도 알텐데.ㅎ 어릴적 뿌리음식은 좋다며 우엉, 연근 잘 먹었었다. 딸도 아빠 체질 닮았네.ㅜㅜ 그래도 밝게 크고 잘 웃어줘서 감사하다. 2022. 4. 18. 양성 어제 4월 13일 출근 후 두통과 오한, 근육통이 시작되어 회사 한켠 자리깔고 눕고 버티다가 결국 오후에 조퇴했다. 집에 와서 온욕하고 이른 저녁을 먹고 취침. 아침에 코찔테스트기 돌려보니 바로 두줄..양성. 교대근처 지정병원으로 가족 모두 출동. 전문가용 코찔테스트기 검사결과 볼 것도 없이 양성반응.. 다행히 아내와 아이들은 음성. 정말 다행이다.. 늘 밝은 표정의 딸~ Y^o^Y 음성증명서 들고 바로 늦은 등교해야 하는 아들. 아들 중간고사가 걱정되어 격리 잘? 하라는 아내. 격리를 잘하는 건 뭐지? ㅎ;; 양성 반응시 자가격리가 법적으로 7일이네. 회사 일이 걱정되고, 몇 일 고생할 이가 떠오르고..후- 딱히 걸릴 일이 없었는데- 근간에 출퇴근을 지하철로 해서 그런거라 추측. 출근길 지하철은 언제나.. 2022. 4. 14. 횡성 원주시내 도착해서 짐을 풀고 출출한 허기 달래러 걷는 길에 원주천 태학교 건너기 전.. 노을.. 편안하다.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잘못 들어섰나 싶을 정도로 텅빈 거리.. 하지만, 식당 들어서니 이게 왠걸.. 만석. 5분 대기하고 자리잡았다. 어디 한우 손말이 고기 구경 좀 해 보자. (서울 광화문에도 분점이 있구나.) 무쇠판에 가지런히 올려봅니다. ㅎ 살살 돌려서 구워내는데 고기가 익어도 안풀린다. 고기에 말려져 있는 쪽파 식감이 좋다. 몇 해전 여름.. 멀지않은 곳에 숲체원을 방문했었다. 여기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못 왔었는데.. 올 여름엔 꼭 와야겠다. 자작나무숲.. 상실의 시대.. 얼음이 얼어있는 시냇물에 발을 담궜는데.. 사시미칼로 맨살을 뜨는 듯한 찐 얼음장이다. 냇가에 나와서도 통각으로 한.. 2022. 4. 11. 춘분 필까? 필까? 몇일 까불더니 피고 말았네. 고얀 것 2022. 3. 21. 화장실 함석헌 선생님 글을 어찌 24시 감자탕집 화장실에서 뵌단 말이요~ 뜻한 바가 있어 떠나려는 이에게 선물하고 싶네.. - 함석헌 선생 2022. 3. 18. 화이트데이 맨날 사탕, 초콜렛, 사탕, 초콜렛..이젠 그만~ 생각없이 동네 구멍가게 들러 생뚱맞게 조합. 받는 사람 부담 느끼지 말라고 주머니 가볍게 준비한건 안비밀이지. ㅎ 선물은 마음만 받는거니까- 2022. 3. 15. 순대국밥 고된 하루 비워 낼 적에 제 집처럼 들락였던 단골집 국밥 하나에 소주면 충분했던 위로 요 몇년동안은 갈 일이 없었으니 나름 맘이 편안해진 것 같다. 간만에 자리하나 차지하고 앉으니 옛 생각도 나고 맛도 그대로고.. 여름 장마시즌에 빗소리 굵어지면 다시 한번 찾아와서 한잔 해야겠다.. 2022. 3. 13. 남한산성 어머니 73세 생신기념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겸 남한산성 산성대가를 방문했습니다. 막히는 도로를 벗어나 골목 오르막을 올라 높은 곳 조용히 자리잡은 식당이라 여유롭습니다. 능이버섯백숙, 더덕구이, + 닭볶음탕 주문. 어른 4명 인원에 너무 많이 시켰나? 잠깐 생각이 들지만 괜한 걱정입니다. 우리 가족은 음식을 버려본 적이 없으니까.. 남으면 포장해 가면 되니까.. 다 먹고 남는 국물에 밥까지 쓱쓱 비벼 먹을 꺼니까.. 암튼 능이버섯과 황기, 옻나무, 한약재에 펄펄~ 푹 끓여내니 맑은 국물에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급 검색으로 도봉산? 북한산? 남한산성? 돌고돌아 수요미식회 방송 식당이라고 해서 반사적으로 찾은 식당인데 한동안 죽어있던 미각세포들이 살아납니다. 어머니의 연세로 치아가 빠지고, 틀니도 끼.. 2022. 3. 12.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