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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다. 덕수궁 돌담길 추억이 하나쯤 있을 법하다. 그게 진짜 추억이든 옛 드라마 한장면이던지.. 시내와는 조금 다른 시공간속에서 복잡한 생각들은 잠시 접고 주변을 둘러본다.스케치가 꾸밈없이 담백하다. 미군 부대 내에서 그림 질? 했던 시절... 혼자 묵묵히 살아내는 것도 소중하지만 그런 모습을 알아주는 소중한 사람이 있기에 더 많은 사람과 시간이 기억해 주는 것 같다. 꾸밈없는, 그럴 필요가 없었던 시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묵묵히 자신을 그려낸 화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꾸밈없는 감정으로 하루를 잘 보내야겠다. 감사하다. 2022. 1. 24.
서울대공원 둘레길 토요일 오전 집을 나왔다. 추운 날씨탓하며 몇주 안 걸으니 몸이 무겁다. 지인과 즐거운 점심 약속겸 둘레길을 조금 걸었다. 대공원 올라가는 길에 있는 저수지가 얼어 눈이 쌓였다. 다리 아래를 보니 뒤뚱뒤뚱 지나간 괘적이 미소 짓게 한다. 넌 이리로 바로 갔고, 넌 갈팡질팡했고, 넌 여기서 좀 빙빙 돌았구나. ㅎㅎ 대공원 윗쪽 저수지는 초행이었는데 한적하니 좋아서 한바퀴 걸어 본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을 때인데 사진 한장 찍혀본다. 사람들은 제각기 삶의 방향과 하루가 있지만 좋은 사람과 자주는 아니지만 철마다 안부를 서로 확인한다는 것만으로도 동행이 아닐까? 건강하게 맘 편히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다. 2022. 1. 24.
[책] 루이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 https://m.blog.naver.com/heasungpak 화줌마 ART STORY : 네이버 블로그 ▶화줌마 박혜성 ▶화가, 작가, 아트스토리텔러, 미술인문학 강사 ▶지은책은 ,, ▶일년에 한 blog.naver.com 몽(mont); 산 + 마르트(marte);순교자 = 몽마르트; 순교자의 산 8세기경 제1사교 성데스니스와 승려 1명을 이곳에 있던 신전에서 고문, 사형 12세기 베네딕트파의 수녀원 건립 사크레쾨르 대성당 생피에르 교회 - 빅토르 위고,레미제라블-장발장-은촛대 프랑스 파리 북부 제18구 일부, 해발고도 129m 반 고흐(NE) - 900점 중 200점(몽마르트작) 피카소(SP) - 입체주의 뒤샹(FR) - 레디메이드(ready-made) 인물 - 코로, 쿠르베, 메소니 장소 - 루.. 2021. 7. 11.
동네 한바퀴 주말 집 안에 무료히 있잖이 답답해서 혼자 동네 산책을 나왔다. 반도 미도아파트 뒷쪽으로 슬슬 산책하듯 올라가면 누에다리가 나온다. 이깟 높이야 하지만 ㄷㄷㄷ 산들바람이라도 휙~ 불면 가슴이 철렁한 나이... ㅎ 누에 조각상도 봐 주시고, 서래마을 몽마르뜨 공원도 돌아주시고... 토끼는 어딘가 잘 숨어있다. 텅 빈 국립중앙도서관 둘러본다. 방문 하루 전 예약하지 않으면 당일 입장할 수가 없다. 대학시절 참 많이 다녔는데.. 가성비 점심식사도하고 단골자리도 있었고.. 예전에 도서관 내부공사로 긴 시간 닫혀 있어서 한동안 가지 못했는데.. 지금 더 나아졌으려나... 둘러보고 나와 검찰청 지나니 데모한다고 난리네... 머리만 좋은 박봉의 검사질? 하느라 나름 그들만의 카르텔이 어마무시할텐데.. 데모도 그들의 .. 2021. 6. 7.
낙지 (저조 09:48) 오전 일찍 간조시간 맞추어 갯벌에 나갔다. 들어간지 얼마 되지도 안했는데 물질 나온 주민이 나가라고 한다. 캬~ 지금이 딱 좋을 때구먼 싶다. 멀리서 왔는데 한마리만 잡고 갈께요~ㅎ 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난 주민들과 부딪히기 싫어 멀리 떨어져서 뻘을 헤짚고 다녔다. 낙지 숨구멍 발견 숨구멍을 살짝 밝으면 물이 솟구치는 곳에서 부터 찬찬히 삽질 시작.. 크~~!! 해냈다!! 씨알도 괜찮다. 사진 찍으려고 바닥에 내려놓으니 갈매기가 휙 날아온다. 급히 낚아채서 통에 넣었다. 갈매기에게 헌납할뻔 ㅎ 기쁜 마음에 아내와 긴급 통화로 벅찬 감동 전달~ ㅎ 보이지 않는 뻘속에도 자연이 있고 생명이 있다. 마음 깊이 감사할 뿐이다. 다를것 없는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기쁨도 있고 행복이 있다... 2021. 5. 9.
도시농부 #1 몇 해 전이었을까? 도시농부 되어보겠다고 들떠설랑은 옥상에 텃밭을 꾸몄던 때가.. 더듬어 찾아보니 9년전.. 집 옥상에 나름 욕심껏 텃밭을 꾸몄었다. 당시 아들은 어렸었고 아침 일찍이면 유치원 가기 전에 엄마 속태우며 항상 들렸었던 텃밭.. 그런데 그런데... 그 해 여름 태풍 볼라벤이 지나갔었드랬지. 볼라벤이 쓸고 간 텃밭을 보며 5살 아들 옥상에서 엄마한테 하는 말.. "아빠~ 완전 망했어~" 그렇게 그 해 볼라벤은 내 텃밭을 가볍게 날려버렸다. 올해 화분 몇개에다가 소소히 심었다. 청오크상추, 적로메인상추, 적상추.. 해 지고 질때까지 볕이 좋은 장소에 두었다. 물 잘주고 햇빛 잘 쬐여주니 무럭무럭 잘 자란다. 오늘 1차 수확 ~ 상추 잎이 매우 싱싱하다. 양도 제법되고~ 금방 또 자라겠지? 흐르는.. 2021. 4. 27.
아트인아일랜드 주말 평창 봉평면에 위치한 캠핑장을 찾았다. 1박치고는 거리가 있지만 캠퍼 평이 좋다하니 드라이브 할겸 나서본다. 서울은 진작에 떨어진 벚꽃잎이 평창 길목에는 아직 환하게 피어 있었다. 서울에서도 못본 벚꽃 구경 예서 다하네~ 빽빽한? 잣나무 숲을 지나 미리 예약한 흥정계곡쪽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 장소는 한적하지만 쉴새없는 계곡물 소리에 머리는 맑아지니 내겐 더할나위 없는 명당이다. 이곳의 캠핑장은 예약자체가 안되는 오랜 단골?들만 소수로 운영되는 특별공간(직접 지은 집과 장박텐트)이 있다. 아기 자기한 목조집이 개성있네.. 여기에 이런 집을 짓기까지 얼마나 다녔을꼬~ 멋진 장박하는 텐트도 많다. 우리가 올 자야 하는 텐트 세우는데 현실남매에게 많은? 미션을 주었다. 나름 부지런히 몸 쓰니 다 컸네 생.. 2021. 4. 26.
측도 선재도와 연결된 섬 측도.. 만조~간조에 따라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섬 첫 방문 때 섬 주민인 듯 뻘에서 낙지를 쑥쑥 뽑아올리는 모습을 보며 내심 부러움만 자리한 곳을 다시 찾았다. 해루질 어른용은 준비했는데 2호(딸) 사이즈는 준비 못했다. 반성.. 무릎까지 빠지는 뻘밭이 문제라면 문제. 암튼 조촐하게 아내, 딸이랑 소풍하듯 다녀온 곳. 낙지는 허탕이었지만 소라 몇개 건진것만도 감사하다. 소라는 삶아서 저녁식사로 달달하게 잘 먹었다. 2021. 4. 12.
댓짱돈까스 주말에 집에 있으려니 답답해서 아들과 둘이 점심식사 및 동네 산책겸 나왔다. 방배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댓짱돈까스. 전 회사 근처에 있어서 자주 찾던 나름 가성비 있는 식당. 근처로 이전해서 새단장한 댓짱돈까스에 첫 방문이다. 정식을 주문하면 늘 포만감으로 나왔었는데, 가격은 인상된 반면에 이전과 달리 양을 줄인게 느껴진다. 그래도 예전과 같은 맛이니까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다~고 소소한 인심 써 본다. ㅎㅎ 찬찬히 아들 구석구석 뜯어보며 '내 아들 언제 이렇게 컸나' 감탄하는게 일상이다. 식사하고 슬슬 도로변으로 나와 아들이 좋아하는 서점에 들러본다. 판타지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글쓰기도 좋아하는 아들. 누굴 닮았을꼬? ㅎㅎ 훗날 커서 홀로서기하기까지 도전과 실패, 성취와 좌절의 허들을 매번 반복하겠지.. 2021. 4. 12.
대부도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작은 텐트 하나에 짐을 가볍게 싣고 홀로 운전해서 대부도로 향했다. 홀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일전에 다녀온 대부도 노지를 다시 찾았다. 밤 10시쯤 도착해서 텐트를 쳤다. 아무도 없다. 숨은 노지(명소)라 2~3팀 있을 줄 알았는데, 기상날씨가 안 좋을꺼란 예보 때문인가보다. 오늘 밤은 아무도 없었다. 컴컴하고 고요한 밤이다. 컴컴한 밤 홀로.. 섬 외딴 곳에 시간을 보낸다는 건,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도전이 되기도 할 것이고, 서툰 결심과 약간의 용기도 필요하겠지만, 익숙해지면 편안함과 즐거움이 더 커진다. 자리잡고 텅빈 밤하늘 보며 한동안 멍~ 때렸다. 명상하듯 있으려니 괜히 머리가 맑아지고 들숨 날숨이 느껴지는 것 같다. 고요하고 좋다. '출출하다. 저녁을 안 먹었지.... 2021. 4. 5.
편육 요즘은 저녁식사로 밥을 먹지 않는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려한다. 편육 내가 좋아하는 메뉴~ㅎㅎ 편육 중간에 청양고추~ 대학시절 아내와 함께 공유하는 기억중에 청양고추의 강렬한 추억이 있다. 사내다움?, 상남자 컨셉 이랍시고 청양고추 와그작! 씹었다가..ㅠㅠ 한동안 청양고추는 피했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요즘은 청양고추가 없으면 허전하다. 청양고추만 보면 아내도 나도 씨익~ 웃으며 떠올리는 공통된 기억.. 식재료 일뿐인데 내게는 또다른 추억재료다. 서로에게 열정? 넘쳤던 나이는 이미 한참 지났지만 좋은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아내에게 감사하다. 2021. 3. 31.
짜장면 일요일 이른 저녁 갑자기 아들이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직접 나서봤다. 나는 짜장면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다. 검정 춘장에 버무린 재료의 출처가 늘 염려되었다. 모르고 아니 무시하고 먹으면 속 편한데.. 여느 식당에 식사 하러 가도 무의식적으로 조리 환경을 흘겨보게 된다. 가끔 TV 뉴스에 나오는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과 재료로 만든 자극적인 화면들이 뇌에 이미 각인이 되어 반사적으로 주변을 살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극소수의 식당이겠지만서도 말이다. 배달 짜장면은 건강하지 않겠지. 입에 들어가는 건데, 건강한 짜장면 만들어 볼까? 조리 실력도 없으면서 음식은 첫째도 둘째도 맛이라는 기본 전제를 무시하고,눈으로 확인 가능한 재료를 바탕으로 짜장면 재료 사러 마트로 갔다. 내가 아는 음식 조리지식의.. 2021. 3. 30.